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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KFC에서 주문한 버거가 잘 못 나왔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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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일.


이런저런 이유로 KFC 방문. 목적은 저녁 대신 햄버거 사먹기

(도데체 얼마만의 KFC인가..? 감격스러운 건 아니고.. 이런 상황으로 어른(읭?)이 되었다는 것인가?)


혼자 앉아먹기는 싫고, 가져가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


도데체 이 에미없는 가격은 뭐냐... 니들이 버거킹이냐...


어짜피 싸 갈꺼 버거만 사기로 결정하고, 주문한 것이. "더블치즈타워버거"


결재하고 (간만에 썼다.. 올레클럽카드) 2분정도 기다려 버거를 들고 룰루랄라 집으로


한입 두입 베어먹는데.. 버거 안쪽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


난 분명히 "더블치즈타워버거"를 주문했는데 치즈가 한장? 이것은 무슨 시츄에이숀? 



# 그나마 한자의 치즈는 양배추와 패티를 방패삼아 숨어버렸네..





잠시 머리속에서는 귀차니즘과 소비자의 권리가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34요금제로 낮췄지만, 엄청 남는 무료통화를 이용해 영수증에 있는 매장 전화번호로 전화


띠리리리리


이래저래이래저래 "더블치즈타워버거"인데 치즈는 한장이다. 라고 간단하게 설명함.


직원의 대답 두번째 치즈는 슬라이스 치즈가 아니라, 아래쪽 빵과 패티사이에 발라져 있다는 설명.


그러나 "없는데요" 라고 하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죄송하다는 사과의 대답. 


그리고 어떻게 해 주시나요 라는 물음에 근처면 직접 새 버거를 가져다 준다고 한단다.


@.@ 이거는... 뭐냐...예상한 대답은

- 오시면 차액 환불해 드릴께요

- 오시면 새 버거 드릴께요

- 문자로 버거 쿠폰 보내드릴께요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했고, 그 중 문자로 쿠폰 보내주는 걸 요청할 생각이였다.


새 타워버거를 원한 것은 아니였는데 갔다 준다고 하니.. 

얼떨결에..(진짜인지는 기억안남. 순간의 선택이였을 뿐. 그래 선택했어!!)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불러다 주고 말았다.


대략 15분쯤 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근처까지 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와서 

그냥 밖으로 나갔다.


확인 사살을 요청해서 혹시나 하고 찍어논 인증사진을 보여주었더니, 폰 화면을 찍어가더라. 

(추운데.. 문자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모르는 남자의 문자가 싫었나..?)

(이미 너의 전번은 네 전화기에 찍혀있다!... 라고 혼자 생각)


(지금 생각해보면, 매니저에게 까이고 한시간 알바비 날린것일수도.. )


집에 들어와서 비교용 사진 촬영. 아래쪽 패티와 치킨 사이로 삐저나온 치즈가 보인다.



물론.. .. 추운 밖을 걸어와서 이미 식어버린 "더블치즈타워버거" 잠시의 고민 후  하나 더 냠냠..




20대였으면, 충분했을 양이지만... (거기다 프렌치후라이도 없이 생 햄버거만 먹었으니)


이제는 더이상 20대가 아닌것이 확실하다. 


햄버거 하나로도 충분(약~~~~간 아위울 정도) 했을 배에다가 하나를 더 우겨 넣었으니 배불러서 밤새 더부룩.


그리고.. 오늘 매운 거 먹은 티를 (xxx에서) 내고 말았다. ㅜ.ㅜ 제길슨..



사족 

쓰면서 생각 해 보니 그 아가씨 알바비 까임당한게 100%일 듯.

웬지 미얀해진다. 그렇다고 연락하자니.. 작업 하는 듯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어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