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기 전 거실에 놓았던 공유기가 이사 후 내 방에 설치되었다. 원래 계획은 신발장 안에 넣는 것이였지만, 신발장에 설치한 콘센트가 이상한지 공유기는 계속 리셋되고 네트워크 연결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길래.. 원치않게 방으로 옮겨진것.
덕분에 거실에서의 무선 세기는 충분치 않았고, 뉴에그로만 풀리는 아수스 공유기는 나의 구매욕구를 제한했다.
TP-Link 제품 WDR4300을 교회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기도 했고, 가격대 성능비도 좋아보였고 (아수스 공유기에 비해), 3+3의 안테나도 맘에 들어보였다. 게다가 칩셋은 아데로스.
구매 후 만족스럽지 않은 설정을 거치고 어느순간 보니.. MBL의 트랜스미션에 걸어놓은 토렌토들이 하나같이 트래커 연결 불가! 를 외치고 있는 상태.
트래커리스트 업데이트를 해 보았지만, 해결은 되지 않았고 공유기 설정도 다시한번 들여다 보고 변경도 해 보았지만 해결되지는 않았다... 고민에 빠졌다. 나름 네트웍좀 안다고 자부했는데.. 왜 안되지?
MBL UI에 로그인 해서 설정할게 있나..(없는거 알지만..) 이것저것 건들여보고 괜히 DHCP로 된 거 manual로 할당도 해 줘보고. 하다하다 보니..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응..? 왜 연결이 안되지??
이래저래 검색하다보니 클리앙 글이 발견.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kin&wr_id=3220243
두번째 댓글의 ARP 바인딩 설정하고 SPI방화벽 OFF설정하라는 CR2302님의 조언을 보고 바로 실행.
일단 테스트를 위해서 ARP바인딩만 설정하고 MBL의 상태로 와서 보니..
인터넷 엑세스 가 양호로 변경됨. 트랜스미션도 정상 작동함.
이로써 문제 상황 해결 완료.
이전 공유기 (IPTIME N6004) 쓸 때는.. 이런거 설정 없이 바로 되었었는데.. 하아..
이어서 바로 Archer C7 사용기로 넘어가자면...
크기 : 커짐. 심지어 AC 어뎁터도 매우 넙대대 해서... 멀티탭의 다른 녀석들이 꼽히지 않도록 방해함.
5Ghz / 2.4Ghz 잘 잡힘. 이 속도가 Best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잡힘.
거실에서는 신호가 약해지긴 하지만 N6004에 비해서 애매 미세하게 좋음. -_-; (시맨트 벽은 어쩔 수 없나봐.)
근데.. 편의성이 대박..
설치하자마자... 관리자 비번 바꾸고, 이것저것 설정 손보고.. 나서 펌웨어 상태를 보니.. 2단계 이전 펌웨어. 눈누난나.. 펌업을 진행 하고 관리페이지로 돌아오니.. 어...라...?
관리페이지 접근이 안됨. 비밀번호가 틀렸단다.
설마설마 해보며 초기 관리자 비번을 넣으니.. 접속됨.
어라어라하며 설정을 보니.. 초기화 되어있음.
이넘의 티피링크 Archer C7 제품은 펌업시 설정이 초기화됨. (WDR4300도 그런지는 모름.)
궁시렁 궁시렁 해 가면서.. 공유기 설정 다시함.
확실히.. IPTime이 그냥저냥 쓰기에는 편한 녀석인데... 해외 직구 안할바에는 그냥 IPTIME살껄.. 후회함. 그렇다고 아수스나 IPTIME으로 다시 사자니.. 손해막심.
이미 설정도 다 했겠다. 기본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은 쪽이고 해서 그냥저냥 쓰고 있지만 먼 훗날 다시 공유기를 사야하는 때가 온다면.. 다른 제조사를 골라봐야겠다.
